치과 공포증은 보통 어릴 때, 치과치료를 받으면서 남았던 좋지 않은 기억이 트라우마로 자리 잡은 경우를 말한다. 치과에 대한 트라우마가 심하다면 호흡곤란이나 정신적으로 심한 스트레스가 나타나기도 하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가 치과공포증에 빠지지 않게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성인이 되어서도 치과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는 것은 보통 몸이 압박된 상태에서 치료를 진행했던 기억이나 억지로 치과치료를 강행했던 기억이 공포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에는 소아나 어린이를 위한 안전하고 다양한 치료 방법으로 치과에 대한 공포증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소아치과에서 현존하는 가장 안전한 진정요법으로는 ‘웃음 가스’라 불리는 아산화질소-산소 가스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웃음 가스는 의식이 유지돼있는 상태에서 몸의 긴장을 낮추고 불안을 줄여 치료를 비교적 편하게 받을 수 있는 방법이다. 아산화질소는 체내에서 대사 되지 않으므로 주입 종료 후 5분 이내에 완전히 제거되고 회복도 빠른 장점이 있다.

웃음 가스 외에도 여러 개의 치아를 한 번에 치료해야 하거나 상대적으로 오랜 시간 치료가 필요할 때는 수면치료라 불리는 ‘진정법’을 시행할 수 있다. 진정법은 웃음 가스에 비해 진정 심도가 깊은 약물을 사용하며, 아이가 잠드는 듯한 상태의 의식수준을 유지하면서 치료를 진행하기 때문에 치료하는 순간을 거의 기억하지 못한다. 하지만, 환자 스스로 호흡을 유지할 수 있고 물리적인 자극이나 구두의 지시사항에 대해 적절한 반응을 나타낼 수 있는 정도의 의식하 진정요법이다.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원흥탑치과 소아치과 전문의 오예랑 원장은 “원흥이나 삼송 지역의 경우 어린 자녀를 키우는 세대가 많은 지역에 비해, 소아나 어린이를 위한 치과가 부족하다며, 의식하 진정요법이 필요한 아이들은 꼭 진료에 필요한 치과장비가 갖추어진 곳에서 전문의와 상담 후 결정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아이에게 치과 공포증을 심어주지 않기 위해서는 평소 보호자들도 치과에 대한 부정적인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영유아 검진 등 꾸준한 정기검진을 통해 치과에 익숙해지면서 친근한 장소라는 것을 알려 줄 필요가 있다.